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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개관 2주년' <플레이온> 관객과의 대화: 변규리 감독 2018-03-11(일)  - 소극장
영화의전당 2018 독립영화 '관ㄱ개과의ㅡ 대화' 플레이온 2018.3.11(일) 13:00 영화의전당 소극장

[현장취재] 개관 2주년 기획전 <플레이온> GV 후기

 

제11기 영화의전당원 이형기

영화의전당원 '현장취재' 전문보기

 

 

변변찮은 포스터도 없었습니다. 스틸컷도 고작 3개뿐. 개봉 날짜는 ‘2017’이라 돼있을 뿐 자세히 나와있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그리고 이 영화의 GV를 보기 위해 영화의 전당에는 수 십 명의 관객들이 찾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GV 시간은 어느 째보다 뜨겁게 진행되었습니다.

 

설치, 수리 하청 노동자들. 그들은 SK브로드밴드란 이름을 달고 일을 하지만 주말도, 쉬고 밥 먹는 시간도 보장받지 못합니다. 그들은 전신주에 매달려 고된 노동을 하지만 감전이나 낙상사고를 당해도 기업에선 산재조차 해주지 않습니다. 그들은 가족을 위해 ‘나’란 존재를 혹사시키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사람답게 살아보자”란 목소리를 하나둘씩 모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합니다.

 

“힘들고 이 회사가 싫다면 옮기면 되지 않느냐?”란 질문에 그들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 달라질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도망이 아닌 맞서기로 한 것입니다.

 

그들은 결국 힘들게 3개월 간에 힘겨운 파업 끝에 기본권들을 보장 받습니다. 하지만, 월급은 절반가량 줄게 되고...

 

김정근 감독님이 마이크를 잡으시고 진행을 하셨습니다. <플레이온> 영화의 변규리 감독님께 직접 대표적인 질문들을 하고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관객들과의 Q&A까지

 

감독님은 실제로 SK브로드밴드 기사들과 생활하며 생긴 생생한 에피소드와 영화에 담지 못한 여러 이야기들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관객과의 소통 시간 초반에는 다들 머뭇머뭇 질문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 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나자 적극적인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고 변규리 감독님께서는 한 분 한 분 성심성의껏 질문에 답변해주셨습니다. 사진은 저도 궁금한 게 있었던 터라 분위기도 환기할 겸 초반에 질문을 했었죠.

 

<플레이온>은 그들이 기업이란 커다란 존재에 맞서 이겨낸 이야기를 다룬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지켜내고자 한 가치와 용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들의 이야기가 결코 남들의 이야기라 생각되지 않으실 겁니다. 이들의 사연은 멀지 않은 곳에 아니, 우리가 몸담고 있는 곳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영화의 전당원을 하면서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또 다른 글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