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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아> 포스터

오필리아

Ophelia
프로그램명
7월 예술영화 프로그램
상영일자
2021-07-15(목) ~ 2021-08-10(화)
상영관
소극장
작품정보
107min | D-Cinema | color | USA | 2018 |
관람료
일반 8,000원, 청소년 7,000원
감독
클레어 맥카시(Claire McCarthy)
배우
데이지 리들리, 조지 맥케이
배급사
씨나몬(주)홈초이스

  • 34회 선댄스영화제 초청작


    “드디어 내 이야기를 들려줄 때가 왔군요”

    현명함과 자유로움을 지닌 오필리아는 왕비 거트루드의 총애를 받아 왕실의 시녀가 된다. 왕실의 규율에 얽매이지 않는 오필리아에게 첫눈에 반한 왕자 햄릿은 운명적 사랑에 빠지지만 신분의 격차로 인해 두 사람의 사랑은 위기를 맞는다. 선왕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왕국은 혼란에 빠지고, 오필리아는 이 사건의 배후에 커다란 음모가 감춰져 있음을 알게 되는데…



    [ Director’s Note - 클레어 맥카시 감독 ]


    Q. ‘오필리아’의 시선으로 ‘햄릿’을 재창조하는 이 작업에 끌린 이유는?

    오필리아는 비극의 아이콘이다. 학생 시절 희곡을 공부할 기회가 있어서 [햄릿]에 대한 논문을 썼었는데 그때부터 인물 오필리아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이 영화의 스크립트를 받았을 때, ‘아주 흥미로운 작업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고 오필리아에게 자신의 언어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Q. 오필리아를 어떻게 그리는 것이 작업의 목표였나?

    이 영화는, 원작처럼 오필리아를 수동적으로 만들거나 희생자로 다루지 않으면서도 그녀의 시선에서, 그녀만의 통찰력으로 주변의 여러 관계들을 그려낼 수 있는 기회였다. 이전에도 여러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오필리아가 귀족이 아니었고 주로 관찰되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그녀를 주체적인 인물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 오필리아는 원작에서 겨우 13줄 정도의 묘사로 설명되는 인물이다. 이 영화에서는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와 흥미, 그리고 지적 능력을 갖춘 인물로 오필리아 캐릭터를 구축했다. 이것은 완전히 우리의 의도였다. 원작이 그려낸 시대의 여성은 주변 세계로부터 늘 구속 받아 왔다. 성, 관능, 욕망, 지식 등 진실을 탐구하는 것은 광기로 치부되는 길이었고 교육 받지 못했다. 나는 [햄릿]의 비극이 궁극적으로는 햄릿이 사랑이 아니라 복수를 택했고 평화가 아니라 전쟁을 택했기 때문이라 믿는다. 이 영화에서 오필리아가 승리한 것은 그녀의 현명함으로 자신이 속한 세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주변의 세계가 그녀의 순수함을 무너뜨리려고 했지만 오필리아는 자신만의 방식과 언어로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선택을 해냈다.


    Q. 거트루드 왕비 캐릭터도 원작과 굉장히 다르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에서 거트루드 왕비는 약함과 열등함을 상징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그녀는 왕비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비난을 받는다. 거트루드 왕비 캐릭터 구축에는 배우 나오미 왓츠의 역할도 컸는데, 우리는 기존처럼 남성의 시선으로 보지 말고 그녀를 새롭게 이해해 보고자 노력했다. 그녀가 가진 외로움, 우울감, 자기 혐오, 질투 같은 감정들이 느껴졌다. 거트루드 왕비 캐릭터가 입체적이 되면서 그녀 자신의 또 다른 그림자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 거트루드와 아주 깊이 연결된 관계, 이를테면 쌍둥이 같은. 하지만 아무 소리도 낼 수 없게 세상에게 완전히 버려진 인물 말이다. 하지만 다시 자신의 힘으로 살아남으려 하는 여자 캐릭터, 그렇게 메틸드가 탄생했고 덕분에 거트루드 왕비라는 인물도 좀 더 복잡한 역학 관계를 표현해 줄 것이라 판단했다.


    Q. 캐스팅 과정도 궁금하다.

    캐스팅은 인물 표현을 완성할 아주 중요한 문제였다. 금갈색의 머리에 긴 드레스를 입으며 라파엘 전파의 우아한 외양을 지닌 원작의 오필리아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동시에 우리가 원하는 유연함과 강함을 지녀야 했다. 그래서 데이지 리들리가 관심이 있다는 답변을 듣고 굉장히 기뻤다. 그녀는 가녀린 이미지인 동시에 아주 강렬한 힘을 갖고 있어서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오필리아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거 같았다. 나오미 왓츠는 데이지 리들리가 캐스팅 되기 전부터 이 영화에 합류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두 여배우의 캐스팅이 확정되자 클라이브 오웬, 조지 맥케이, 톰 펠튼 등 주요 남배우들의 합류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Q. 규모가 큰 시대극이라 촬영할 때 주의했던 요소가 많았을 것 같다.

    라파엘 전파의 우아한 화풍에 대한 오마쥬를 담고 싶었다. 그래서 엄청나게 많은 그림들을 보며 무대 미술에 대한 고민을 했다. 19세기 영국 화가이자 장식가인 번 존스(Burne Jones)에게 특히 영감을 받았다. 이를 스크린에 구현하기 위해 촬영 감독, 미술 감독, 의상 감독 등 수많은 스탭들이 고생을 했다. 아름다운 시대극을 만들고 싶었지만 그게 너무 시대극처럼 동떨어져 보이는 건 싫었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세팅을 하는 것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프라하의 왕궁 세트에서 촬영할 때,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느낌을 주고자 전체적인 외관부터 색감 선택, 렌즈 활용, 그리고 카메라 위치까지 세세히 논의했다. 그리고 밤이나 불꽃 장면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연광을 썼다. 자연스러운 화면들은 이 영화의 목표하고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너무 꾸민 느낌의 영화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기에, 세트나 의상, 소품들이 배우들의 연기를 감추는 역효과가 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Q.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영화로 옮기면서 세운 원칙이 있다면?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가장 많이 그리고 널리 사랑 받는, 이 숭고한 걸작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작업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너무 고결하게, 너무 교양 있게 만드는 것은 원치 않았다. 시대극이지만 현대의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 요즘의 젊은 관객들이 영화의 캐릭터들, 특히 오필리아와 그녀가 맺고 있던 관계들을 제대로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의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고어와 요즘 쓰이는 말들 사이에서의 단어 선택도 중요했다. 셰익스피어의 세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지루하거나 따분하지 않아야 했다. 그래서 첫 번째 목표는 원작과 현대성 사이에서의 균형감을 찾는 데 두었다. 


    Q. 셰익스피어의 새로운 버전은 왜 필요한가?

    이제 이 이야기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여성의 관점에서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남성이기 때문에도, 그저 하나의 인간으로서도 다시 한번 탐구가 필요하다. 그게 이 영화를 만들기로 한 모든 이들의 의도이자 목표이다. 그리고 오필리아뿐 아니라 새로운 관점에서 햄릿의 여정을 탐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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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어 맥카시 이미지

    클레어 맥카시(Claire McCarthy)
    호주영화 TV라디오학교 졸업. 영화감독 겸 시각예술 작가로 인도, 호주, 독일, 멕시코 등지에서 단편 영화 및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왔다.버라이어티 선정 '2018년 주목해야 할 감독 10인'에 뽑히기도 한 클레어 맥카시 감독은 [크로스 라이프](2007),[기다리게 하는 도시](2009), [리틀 핸즈](2011), [더 터닝](2013)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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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필리아의 이야기를 잘 담아낸 색다른 영화입니다:) 2021-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