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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 100년에 걸친 프랑스와 영국 간의 전쟁이 종반으로 접어들던 시기, 프랑스는 왕좌를 놓고 오를레앙파와 부르고뉴파가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다. 동레미에 사는 농부의 딸 잔은 어느 날 신의 부름을 받는다. 잔은 당장 고향을 떠나 샤를 황태자를 만나고, 샤를의 군사를 이끈 잔은 영국군과 부르고뉴파의 연합군에 맞서 싸운다. 잔의 용맹함 앞에 영국군은 결국 무릎을 꿇고, 잔은 오를레앙을 지켜 낸다. 14세기 중반부터 15세기 중반에 이르는 백년전쟁 후기에 프랑스를 구한 영웅 잔 다르크에 대한 대서사시로, <1부: 전투>와 <2부: 감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잔 다르크가 계시를 받고 분연히 일어나 프랑스를 구하기까지의 이야기로 잔의 신성한 소명에 대해 기록한다.

   

  * 글의 무단 전재를 금함.(출처 표기: (재)영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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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크 리베트(Jacques Rivette)
  프랑스 북서부 루앙에서 태어난 자크 리베트는 장 콕토에게서 깊은 감명을 받아 영화와 연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파리로 간 리베트는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를 드나들며 영화를 보고 공부했으며, 훗날 누벨바그의 주역들이자 영화적 동료들이 될 클로드 샤브롤, 장 뤽 고다르, 프랑수아 트뤼포 등과 교류를 시작한다. 1953년부터 『카이에 뒤 시네마』에 비평을 실으며 영화 평론가로도 활약했으며, 하워드 혹스, 프리츠 랑, 로베트로 로셀리니, 미조구치 겐지 등의 감독들을 열성적으로 옹호했다. 1948년 루앙에서 첫 단편을 만든 이후 1961년에 이르러서야 리베트는 여러 실험적 요소들로 가득한 첫 장편 <파리는 우리의 것>을 발표할 수 있었으며,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들 중 가장 실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러닝 타임이 무려 13시간에 달하는 <아웃 원>이나 <미친 사랑> <셀린느와 줄리 배 타러 가다> 등을 통해 끊임없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해체하고 새롭게 결합하였으며, 무대와 영화, 이야기와 이미지 등에 대한 실험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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