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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상영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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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저블 라이프 스틸컷_

인비저블 라이프

The Invisible Life of Euridice Gusmao
프로그램명
6월 예술영화 프로그램
상영일자
2020-06-24(수) ~ 2020-07-29(수)
상영관
소극장
작품정보
140min | D-Cinema | color | Brazil/Germany | 2019 |
관람료
일반 8,000원
감독
카림 아나우즈(Karim Ainouz)
배우
줄리아 스토클러, 캐롤 두아르테
배급사
삼백상회
  • 72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


    1950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구스망 집안의 두 딸, 에우리디스와 귀다는 보수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다. 아버지 마누엘의 엄격함에 지친 언니 귀다는 잘생긴 항해사와 사랑에 빠져 몰래 그리스로 달아난다. 피아니스트가 꿈인 여동생 에우리디스는 언니를 그리워하며 기다린다. 한편, 임신한 채로 홀로 돌아온 귀다를 아버지는 매몰차게 쫓아내고, 에우리디스는 언니가 돌아온 사실도 모른 채, 귀다의 행방을 찾는데……


    [ INTERVIEW With Director ]


    Q1. 어떻게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나?

    개인적인 이유에서 시작되었다. 2015년, 85세의 나이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싱글맘이었고, 고생을 많이 했다. 어머니와 어머니 세대의 여성 이야기가 부족했으며, 심지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바로 그때, 나의 프로듀서이자 친구인 ‘로드리고 테세이라’가 소설 『인비저블 라이프』를 보내줬다. 읽자마자 소설 스토리가 와 닿았다. 등장 인물은 보자마자 어머니와 이모가 떠올랐고, 많은 여성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할머니와 할머니의 네 자매를 묘사한 나의 첫 영화도 생각났다. 그녀들을 기리고, 그녀들의 기쁨과 고통, 그리고 서로간의 연대를 다룬 다큐멘터리였다. 이번엔 다큐멘터리가 아닌 여성 드라마 형식으로 그녀들의 모습을 다시 그릴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현 시대에도 유의미한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드라마라는 장르적 특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어떻게 현대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렇게 해서 이 영화를 만드는 모험에 뛰어들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오페라처럼 크고 웅장하며, 현실을 뛰어 넘어설 수 있는 강렬하고 선명한 색채의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이 장르를 어떻게 나의 방식대로 그려낼 수 있을까, 나는 트로피컬 여성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Q2. 작업 방식과 현장 분위기를 설명해달라.

    나만의 촬영 현장 루틴이 있다. 첫 번째는 영화 현장에 일찍 도착해서 사람들이 도착하기 전에 혼자서 촬영 장면을 상상하고 고민하며 공간을 느껴야 한다. 사실 나의 강박 중 하나이다. 현장에 혼자 있는 순간은 내가 정확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이끄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또 생각나는 작업 방식은 배우들을 배역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다. 일종의 마법적인 순간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내가 영화에 몰입하게 해 준다. 아무도 없고, 외부의 ‘진짜’ 세계로부터 단절된 장소에서, 마치 나와 등장 인물만 함께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핸드폰 사용도 시작부터 끝까지 완전히 금지한다. 제작팀을 제외한 스태프와 출연자는 핸드폰을 꺼야 한다. 핸드폰을 사용하면 마법이 깨지고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집중력에 대해 더 말하자면, 촬영 감독 ‘엘렌 루바르’와 함께한 작업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집중력이었다. 그와 처음으로 함께 작업했는데 멋진 경험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었다.  


    Q3. 함께 작업한 배우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멋진 남녀 배우들과 함께 일해서 행복했다. 그들은 매우 서로 달랐다. 세대와 연기 경험이 무척 다양했다. 그래서 분위기와 느낌을 통일하는 게 큰 도전이었다. 일단 캐스팅 과정에서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모두가 모이자 극단처럼 리허설을 했다. 처음에는 영화 장면이 아닌, 장면의 전과 후에 일어난 일에 대해 리허설 했다. 아주 물리적으로 진행되었다. 그 뒤에 영화 장면을 즉흥적으로 연기했다. 나는 메모를 하고 배우들의 즉흥 연기에 맞게 대사를 수정했다. 준비 과정뿐만 아니라 촬영 현장에서도 아주 강렬한 경험이었다. 항상 긴장하면서 우연과 실수를 눈 여겨봐야 했다. 지금 일어나는 일에 집중하고, 배우들의 행동을 주의 깊게 살피고, 그들 제안을 귀담아 들으면서, 동시에 꼼꼼하게 각 장면에 맞는 선택을 해야 했다. 배우들과 함께하며 배우에게만 집중해야 했다. 이 모든 과정이 생생해야 했다. 특히, 두 주연 배우, ‘줄리아 스토클러’와 ‘캐롤 두아르테’는 젊고 에너지가 넘쳤다.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같은 장면을 다양하게 실험하는 것에 열린 마음을 지녔다. 그들은 아주 관대했는데, 나는 항상 불확실한 상황에서 시작한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며 알맞은 분위기를 찾아냈다. 늘 탐색과 무지와 즉흥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가장 훌륭한 브라질 여성 배우 중 한명인, 아니 어쩌면 역대 가장 훌륭한 브라질 배우인 ‘페르난다 몬테네그로’와 일할 수 있어 꿈만 같았다. 뿐만 아니라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멋진 경험이자 도전이었다. 페르난다는 90살이지만 그 어떤 젊은 배우보다 에너지가 넘쳤다. 함께 일하는 작업이 매우 즐거웠고 페르난다는 절대 겁먹지 않고, 탐구심으로 항상 넘쳐났다. 결과적으로 중요한 것은 믿음과 실험이다. 그리고 분위기와 리듬에 대한 나의 직감을 따르는 것 그리고 탐구의 여정을 떠나면서 배우들과 내가 서로를 믿어야 한다는 것, 이는 마치 음악을 작곡하는 것과 같은 과정이다.  


    Q4. 영화 제작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나?

    영화 제작은 항상 무언가를 배우는 경험이고 마치 새롭게 시작하는 연애 같은 모험이다. 열린 마음을 가지고 영화마다 새로운 걸 배운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너무 많이 안다고 자만하지 않는 게 아주 중요하다. 내가 이 영화를 만들면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스토리와 타협하라는 것이다. 난 항상 스토리텔링과의 관계가 복잡했다. 관객으로서 스토리텔링에 끌렸지만, 제작자로서는 항상 의구심을 품었다. 스토리텔링은 구속같다. 스토리텔링의 규칙과 제한은 마치 나를 길들이려는 같았다. 사람의 상상력이 스토리보다 야만적이고 추상적인 것 같다. 사실 아직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엔 전형적인 형식을 사용하면서도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꾀하기로 했다. 스토리텔링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어느 정도 취하게 만들고 싶었다. 음악과 색으로 그리고 사실적이지 않은 접근법의 연기로 말이다. 항상 스토리와 갈등해야 했다. 스토리를 받아들이는 한편, 항상 질문을 던져야 했다. 어떻게 하면 스토리로, 서사로 관객을 매혹하면서 예측이 뻔한 이야기라는 함정을 피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나는 현실적이면서도 인위적이고 과한 세상으로 뛰어들고 싶었다. 이 영화의 주요 도전 과제였다. 내게는 새로운 도전이었고 제작 과정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그래서 아주 즐거웠다. 드라마를 제작할 때는 항상 관객의 감정과 감각을 어느 정도 컨트롤하게 된다. 드라마에는 관객의 마음을 움직여 울게 하거나 등장 인물과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공감하게 만들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아슬아슬한 줄타기처럼 아주 섬세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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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림 아나우즈 감독사진

    카림 아나우즈(Karim Ainouz)
    카림 아나우즈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 <마담 사타>는 2002년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첫 초청받았다. 또한, <슈리 인 더 스카이>(2006)는 베니스 영화제 오리존티 부문 선정, <아이 트래블 비코즈 아이 해브 투, 아이 컴 백 비코즈 아이 러브 유>(2009)는 베니스 영화제 오리존티 부문 선정, 그리고 <실버 클리프>(2011)는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선정됐다. 또한, 2014년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프라이아 도 푸투로>가 상영되었다. 다큐멘터리 <템펠호프 공항의 꿈>은 68회 베를린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서 첫 상영되었고, 국제 앰네스티상을 수상했다. 이번 <인비저블 라이프>는 그의 일곱 번째 장편 영화로, 72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는 세르지오 마카도 감독과 함께 HBO 라틴 아메리카의 TV 시리즈 <앨리스>를 연출했으며, 시각 예술가로서 설치 미술과 공동 프로젝트를 샤르자, 상파울루, 뉴욕 휘트니 미술관 비엔날레에서도 선보였다. 아나우즈 감독은 또한,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포르투이라세마 아트 센터에서 시나리오 강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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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140자 평총 2건
    • 연기, 연출 모두 좋았음! 2020-07-06

    • 가부장제 사회안에서 자유와 꿈을 갈망하는
      그녀들에게 박수를  140분동안 이렇게 
      집중하기는 오랜만이네요 ~^^ 2020-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