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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영화사의 위대한 유산, 월드시네마 2020 상영작 <게르트루드> 포스터

게르트루드(월드시네마2020)

Gertrud
프로그램명
[시네마테크] 세계영화사의 위대한 유산, 월드시네마 2020
상영일자
2020-05-19(화) ~ 2020-06-10(수)
상영관
시네마테크
작품정보
116min | D-Cinema | b&w | Denmark | 1964 |
관람료
일반 7,000원 / 유료회원, 청소년(대학생 포함) 5,000원 / 우대(조조, 경로 등) 4,000원
감독
칼 드레이어(Carl Dreyer)
배우
니나 펜스 로데, 벤트 로테, 바드 오베
  • 은퇴한 오페라 가수 게르트루드는 변호사인 카닝과 결혼했으나, 사랑 없는 결혼 생활에 점점 메말라 간다. 결국 게르트루드는 남편에게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는다. 오페라 가수로서 자신의 경력을 사랑하며, 누구보다 자신을 아끼는 남자를 만났다고 밝힌 게르트루드는 카닝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그동안 억눌러 왔던 게르트루드의 열정이 이제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드레이어의 마지막 작품으로, 스웨덴 작가 할마르 쇠더버그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했다. 드레이어 초기의 실내극 스타일로 돌아간 작품으로, 느린 호흡의 한정된 공간에서 주인공 게르트루드의 자유 의지와 열정은 더욱 극적으로 다가온다.


     

    * 1965 베니스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 글의 무단 전재를 금함.(출처 표기: (재)영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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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드레이어 감독사진

    칼 드레이어(Carl Dreyer)
    덴마크의 거장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는 덴마크인인 아버지와 스웨덴인 어머니 사이에서 서출로 태어났다. 그는 일찍이 어머니의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드레이어’라는 코펜하겐에 거주하는 일가의 손에 의해 길러졌다.드레이어에 관한 첫번째 전기는 생모가 낙태를 시도했다는 일화를 전해준다. 그러나 그가 비극적인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은 열여덟살이 되었을 때다. 이러한 체험과 관련한 정신분석학적인 연구는 드레이어 영화의 한가지 비밀을 들려준다. 그의 영화마다 매번 ‘희생양으로써의 여인’이 등장하며 그것은 드레이어 어머니의 이미지의 변형이라는 것이다. 고난과 순교는 여인을 신성화하기 위한 예정된 서사이며, 드레이어의 관심사는 악에 의한 인간의 변화이다.일찍이 사색과 명상이 많던 드레이어는 저널리스트로 출발했다. 영화와 연극에 관한 논평을 쓰며 영화에 입문하였다. 그가 좀더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1912년 노르디스크영화사에서 자막 작업일을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이후 데뷔작인 <의장 The President> (1919)을 연출하기까지 편집과 대본 집필 등 다양한 일에 종사하였다. 칼 에필 프란조스의 소설을 각색한 <의장>은 단순하고 밋밋한 내용이었다. 표현방식도 소설과 연극을 뒤섞어 놓은 듯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심리적인 것을 강조하는 그의 성향은 잘 드러난다.두번째 작품인 <악마의 명부 Leaves from Satan’s Book>(1920) 역시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지만 이 작품을 통해 덴마크영화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끌었다. 4부분으로 나뉜 <악마의 명부>는 역사적인 큰 사건들을 다룬다. 마치 그리피스의 <편협 Intolerance> (1916)을 연상시키는 듯한 거대한 서사 구조는 유사성이 많다. 하지만 드레이어는 그리피스가 아니었다. 그가 관심을 갖은 영역은 종교와 구원에 관한 문제였다.1920년대 후반에 나온 영화사에 남긴 걸작들은, 모두 구원의 테마와 관련을 맺는다. <잔다르크의 수난 The Passion of Joan of Arc>(1928) <흡혈귀 Vampyr>(1932) <분노의 날 Day of Warth> (1943) <오뎃트 Ordet>(1954) <게르트루트 Gertrud>(1964)는 모두 엄격한 드레이어의 고유한 스타일 속에서 인간 구원의 문제를 다룬다. 드레이어적 공간이라고 불릴 만한 강박적이고, 답답한 지속의 공간은 루터파인 그의 종교적 성향을 대변함과 동시에 드레이어가 바라보는 세계의 의미다. 특히 온통 클로즈업만으로 구성된 <잔다르크의 수난>은 인물의 시선을 화면 위에 두고, 거의 감지할 수 없는 정지된 카메라에 의해 신을 향한 인간의 신념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그는 영화적 공간의 의미를 그 어떤 아방가르드 영화감독들보다 잘 알고 있었고, 자신에게 맞는 주제적인 공간으로 변형시키는 힘이 있었다.그러나 그의 작품들이 천편일률적인 구원을 이야기하거나 엇비슷한 서사 구조를 지닌 것은 아니었다. <흡혈귀>와 같은 작품은 드레이어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는 독특한 뱀파이어리즘을 양산한다. 그것은 내용 측면에서라기보다는 편집의 형식적인 측면에서 불명확한 시점 쇼트를 사용함으로써 불안과 초조를 야기시킨다. 이러한 모호한 시점 쇼트는 이후의 공포영화들이 창조적으로 변용하여 자주 사용한다.사실 다분히 이분법적이라고 할 수 있는 그의 주제들(세속/구원, 남/여, 공포/열정)은 사건을 끌어가기 위한 도식적인 형태라기보다는 의미를 명확히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다. 그는 생각과 영화적 스타일을 일치시키는 감독이었다. “영혼은 스타일 속에서 드러난다. 스타일은 예술가 자신의 소재를 바라보는 방법의 표현이다.” 회화적이면서도 몽환적인 그의 영화적 스타일은 이러한 태도에서 기인한다.비록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 이후 덴마크 영화산업은 이렇다할 인재를 보여주지 못했지만(최근에 라스 폰 트리에의 등장 정도) 영혼의 승리를 담지하는 그의 카메라는 이후 수많은 영화 작가들의 영감이 되었다. 장 뤽 고다르조차 <비브 르 사비>에서 <잔 다르크의 수난>에 등장하는 클로즈업 화면을 보여준다. 물론 고다르 영화 속에서 비추어졌을 때는 영혼의 샘보다는 자본주의에 찌든 한 여인의 초상으로 변모하였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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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영화사의 위대한 유산, 월드시네마 2020 상영작 <게르트루드> 스틸1 세계영화사의 위대한 유산, 월드시네마 2020 상영작 <게르트루드> 스틸2 세계영화사의 위대한 유산, 월드시네마 2020 상영작 <게르트루드> 스틸3 세계영화사의 위대한 유산, 월드시네마 2020 상영작 <게르트루드> 스틸4 세계영화사의 위대한 유산, 월드시네마 2020 상영작 <게르트루드> 스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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