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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52년의 미국 뉴올리언스, 고집 세고 자존심이 강한 줄리와 촉망 받는 은행가 프레스턴은 약혼한 사이이다. 연중 가장 중요한 행사인 올림푸스 무도회를 준비하던 줄리는 회의 때문에 약속을 어긴 프레스턴에게 앙갚음하기로 한다. 성대한 무도회장, 백옥 같이 하얀 드레스를 입어야 했던 줄리는 검붉은 새틴 드레스를 입은 채로 등장한다. 모든 참석자들이 경악하고, 프레스턴을 잠시 곤란하게 만들려던 줄리의 계획은 뜻하지 않았던 파경을 불러온다. 당대의 강요된 여성상에 반항했던 줄리의 사랑과 갈등, 성장과 희생을 그린 작품으로, 미국 극작가 오웬 데이비스의 희곡을 각색했다. 성경에서 ‘제저벨’은 이스라엘 7대왕의 비로,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요부이자 악녀이다.

   

  * 1939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 글의 무단 전재를 금함.(출처 표기: (재)영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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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엄 와일러(William Wyler)
  윌리엄 와일러는 독일 영토였던 알자스 지역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어머니의 친척인 칼 레믈레는 영화사 유니버설 픽처스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1920년대 들어 칼 레믈레의 도움으로 영화사에 들어간 와일러는 잡일부터 시작해 편집 보조, 조감독을 거쳐 1925년 서부극을 연출하면서 유니버설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감독으로 데뷔한다. 와일러가 시간과 공간을 유지하며 촬영하여 만든 심도 깊은 화면은 현란한 편집의 기교 없이도 웅장한 울림을 만들어 낸다. <벤허>와 같은 대작은 물론, <편지> <작은 여우들> <폭풍의 언덕> 등 희곡과 소설의 명작들을 각색한 수작들을 만들었고, <우리 생애 최고의 해> <로마의 휴일> 등과 같은 걸작들을 남기며 할리우드의 위대한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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