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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를 점령하라

  
  

  77’ / 15세

  
  

   

  
  

  빗물: 표상과 의지 Being Rain: Representation and Will

  
  

  진재환 / 2014 / 홍콩, 중국 / 26’ / 15세 / HD

  
  

  우산혁명이 한창이던 2014년 홍콩, 여러 감독이 모인 집단은 어딘가 수상한 회사(어쩌면 정부 기관일지 모르는)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예정된 집회 때마다 어김없이 쏟아지는 폭우와의 관련성을 찾기 위해서다. 피해망상과 음모론 사이에 줄타기하면서 논리와 서스펜스 속에 실제 사건을 파헤친다. 이 모든 것이 과연 사실일까? 홍콩프레쉬웨이브단편영화제 비키 웡 프로그래머의 추천작이다. (심세부)

  
  

   

  
  

  침묵 Silence

  
  

  리아니 S / 2018 / 인도네시아, 미국 / 15’59“ / 12세 / HD

  
  

  정처 없이 떠도는 거리의 예술가는 자신의 팬터마임이 현재까지 이어지는 인도네시아의 침묵 시위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의 팬터마임은 1998년 수하르토 독재정권에 저항했던 학생운동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저항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기 위한 저항의 동력이 된다. 미니키노영화주간-발리단편영화제 프로그램 디렉터 프란시스카 프리하디의 추천작이다. (심세부)

  
  

   

  
  

  근대성의 신화 Myth of Modernity

  
  

  주라얀논 시리폴 / 2014 / 태국 / 16’ / 15세 / HD

  
  

  2014년 태국 쿠데타 이전에 제작된 이 영화에서 정치(집회)는 상징(모던한 삼각 형태로 단순화한 ‘정령의 집’), 종교(불교 우주론)과 동등한 위치를 차지한다. 영화는 매우 독창적인 시각에서 대중의 봉기와 대규모 시위를 부패한 여당이 쌓은 나쁜 업보의 증거이자 영적인 형벌로 간주한다. 태국단편영화영상축제 프로그래머 산차이 초티로세라니의 추천작이다. (심세부)

  
  

   

  
  

  명령 Order

  
  

  박성호 / 2017 / 한국 / 18’33“ / 15세 / DCP

  
  

  한편의 아름다운 가극이 떠오르는 영화에서 딸을 잃고 비통에 빠진 아버지와 전경으로 복역하고 있는 딸의 남자친구의 정면 충돌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감독은 강렬한 울림을 전하는 판소리 곡조를 액자식 구성 요소로 사용하면서 2014년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이미지(주로 어린 희생자들의 사진)과 그 이후 전국민적인 시민 운동이 촉발되는 과정을 되짚어 본다. (심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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