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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결혼

(영화사랑방)자유결혼

The Love Marriage
프로그램명
2023 영화사랑방ㅣ한국고전영화 정기상영회
상영일자
2023-06-05(월) ~ 2023-06-12(월)
상영관
시네마테크
작품정보
94min | DVD | b&w | Korea | 1958 |
관람료
무료
감독
이병일(LEE Byung il)
배우
최은희,이민자,조미령
  • *6월 영화사랑방 프로그래밍 : 신성은 (더라이브러리TF팀)



    결혼의 풍경



    상영작 : 시집가는 날 (이병일, 1956) / 자유결혼 (이병일, 1958) / 미술관 옆 동물원 (이정향, 1998) / 나의 결혼 원정기 (황병국, 2005)



      결혼은 당대 사회의 다양한 담론과 문화를 담아내는데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로, 한국 영화에서도 꾸준히 소재로 다루어져 왔다. 각자 적게는 십수년, 길게는 수십년의 세월을 독립된 개체로 살아온 여성과 남성이 결혼이라는 사회적 제도로 묶이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인간군상과 가족문화, 사회적 인식까지 담아낼 수 있는, 풍부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소재다.   


      인류는 오랜 세월 결혼제도를 유지해 왔고 현대 사회에서도 결혼은 여전히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공동체로 여겨지고 있다. 결혼하여 아이를 낳아 가족을 구성하는 것이 보편적이고 자연스러운 인간의 성장과정으로 여겨져 왔고, 가족은 공동체 안에서 법적 기능을 가진 하나의 단위가 되어 각각의 배우자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하고 자손에게도 상속권 등 그 사회에서 정해둔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이렇듯 결혼을 통해 사회 최소 구성단위인 가정을 이루고 그것이 인류가 이어지고 발전하는 길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바탕이 된 것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결혼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고, 이러한 인식의 변화가 문화와 사회적 제도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결혼은 필수라는 전통적인 가치관이 옅어지고 전 연령층의 개인화 현상이 강해졌으며, 결혼과 결혼식 그 자체의 무게감도 가벼워졌다. 


      1956년작 이병일 감독의 <시집가는 날>은 결혼식 당일에서야 결혼할 사람을 볼 수 있었던 조선 시대의 결혼 문화를 소재로 일어난 소동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이병일 감독은 결혼을 소재로 한 영화를 또 만들었는데, 1958년작 <자유결혼>이다. 50년대 한국사회에서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잘 보여주는 영화로, 중매결혼이 주를 이루었던 당시의 분위기에서 자유연애와 자유결혼, 파혼 등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다. 


      <자유결혼> 이후 40년이 지난 1998년, 이정향 감독의 <미술관 옆 동물원>은 여성과 남성이 결혼이라는 제도로 묶이지 않고도 한 집에서 동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제목인 <미술관 옆 동물원>처럼 서로 다른 두 개체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처럼 어느 한쪽에 종속적인 관계가 아닌, 여성과 남성은 각자 독립된 개체이고 두 사람이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는 것이 이상적인 동거 혹은 결혼의 형태가 되리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2005년작 황병국 감독의 <나의 결혼 원정기>는, 4편 중 유일한 21세기에 제작된 영화이나 21세기에도 여전히 결혼은 보편적인 가치로 여겨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결혼하고 싶은 38세 농촌 총각이 신붓감을 찾아 우즈베키스탄으로 가지만 결국 한국인 커플 매니저 라라와 사랑에 빠진다는 다소 판타지스러운 이야기지만 영화 자체의 만듦새와 배우들의 연기호흡이 훌륭하다. 물론 이러한 형태의 국제결혼에 대한 질문과 생각은 각자의 몫이다.   


    신성은(더라이브러리TF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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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일 감독사진

    이병일(LEE Byung il)
    함경남도 함흥 출생. 일본 닛카츠영화사에서 최초의 한국인 조감독으로 활동하다가 [반도의 봄]으로 감독 데뷔하였다. 광복 후 미국 USC 영화학교에서 수학하고, 1954년 귀국하여 연출 활동을 재개하였다. 연출 복귀작 [시집가는 날]로 아시아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며 1960년대 초반 한국영화 산업의 중심 인물로 자리잡았다. 대표작으로 [젊은 표정](1960), [귀국선](196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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