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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페가 매일같이 드나드는 파리의 시인 카페. 어느 날, 검은 머리와 검은 옷에 진주 목걸이를 한 죽음의 여왕이 나타난다. 그녀는 오르페의 동료를 죽게 하는데, 오르페는 그녀의 치명적인 아름다움에 반해 현실을 망각한다. <시인의 피>(1930)를 20년 후 변주한 ‘시인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으로,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현실과 환상 사이를 넘나드는 시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시인이 겪는 창조의 고통을 아름답게 그렸다.

   

  * 글의 무단 전재를 금함.(출처 표기: (재)영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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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콕토(Jean Cocteau)
  프랑스의 시인ㆍ극작가ㆍ연출가ㆍ화가. 메종 라피트에서 출생. 파리의 리세(Lycee)에서 배우고, 학교를 싫어하여 문학적 사교계에 출입, 시집을 발표했다. 한때 고향에 귀환(1913), 고독한 문필 생활을 보냈으나, 제1차 대전 전후의 시기는 화가 피카소ㆍ6인조 작곡가 등과 함께 전위 예술 운동(前衛藝術運動)을 일으키고, 시 <Poésies(1917~1926)>ㆍ<Le Potemack(1919)>, 소설 <Thomas l'Imposteur(1923)>, 희곡 <Les mariés de la Tour Eiffel(1924)> 등을 썼다. 그는 전후의 혼란을 다만 사회적 정치적 제도의 경화 쇠퇴(硬化衰頹)의 결과로 보지 않고, 인간 자체의 본래 고유한 비참(悲慘)이라 했다. 제2차 대전 중에는 시종 반(反) 나치스 진영에 가담하여, 점령 당국으로부터 집필, 상연(上演)을 금지당했다. 전후에는 <미녀(美女)와 야수(野獸) La Belle et la Béte(1946)>ㆍ<Orphée(1950)> 등의 영화 작품 외에 시집 <Crucifixion(1946)>을 비롯하여 각종의 작품을 발표, 또 화가로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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