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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미엘과 카시엘, 두 천사가 콘크리트 장벽이 동서로 가른 베를린을 굽어보고 있다.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두 천사는 그들의 수많은 생각을 듣고 외로운 마음을 어루만진다. 그러다 다미엘이 서커스단에서 공중그네를 타는 마리옹을 사랑하게 된다. 인간인 마리옹에게 다가갈 수 없는 다미엘은 자신이 천사임에 회의를 느끼고, 결국 불멸을 버리고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다. 마침내 인간이 된 다미엘은 피를 흘리고, 색을 보고, 맛을 느끼며 인간의 유한한 생을 살게 된다. 빔 벤더스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며, 기성 문학을 비판했던 최고의 극작가이자 벤더스의 친구이기도 한 페터 한트케가 벤더스와 함께 시나리오를 썼다. 흑백과 컬러 대비 속에 베를린의 비극적 역사를 관통하며 삶의 궁극적 의미와 가치를 사유하는 다미엘의 독백은 그대로 한 편의 시가 된다.

   

  * 1987 칸영화제 감독상

   

  * 글의 무단 전재를 금함.(출처 표기: (재)영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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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빔 벤더스(Wim Wenders)
  1945년 뒤셀도르프에서 출생한 빔 벤더스는 뮌헨의 영화TV학교에서 수학하였다. 영화평론가로 활동하다가 1974년 자신의 프로덕션을 설립하였다. 뉴 저먼 시네마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1984년 [파리, 텍사스]로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1987년 [베를린 천사의 시]로 역시 칸느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품으로는 장편 데뷔작 [페널티킥을 맞은 골키퍼의 불안](1971)를 비롯, [시간의 흐름 속으로](1976), [사물의 상태](1982), [이 세상 끝까지](1991), [멀고도 가까운](1993), [스크라다 노프스키 형제들](1995), [폭력의 끝](1997),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1999), [밀리언 달러 호텔](2000) 등이 있다. 최근작으로는 [텐 미니츠 올더-트럼펫](2002], [더 블루스-소울 오브 맨](2003) [풍요의 땅](2004) 등이 있다. 2000년 [밀리언 달러 호텔], 2004년 [풍요의 땅]이 부산영화제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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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좋았어요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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