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전당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이트정보
home  > 영화  > 현재상영프로그램  > 현재상영작

현재상영작

현재상영작 리스트 입니다.

제 75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슬픔의 삼각형> 포브스 선정 '올해 가장 웃긴 영화, 어쩌면 앞으로 영원히'

슬픔의 삼각형(테크)

Triangle of Sadness
프로그램명
2023 예술영화 프로그램(종영)
상영일자
2023-05-17(수) ~ 2023-07-21(금)
상영관
시네마테크
작품정보
147min | D-Cinema | color | 스웨덴, 미국 | 2023 |
관람료
일반 8,000원, 청소년 7,000원, 회원 6,000원, 우대 5,000원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Ruben Ostlund)
배우
우디 해럴슨, 해리스 딕킨슨, 찰비 딘 크릭, 돌리 드 레옹, 즐라트코 버릭, 비키 베를린
배급사
그린나래미디어
  • 호화 크루즈에 #협찬 으로 승선한 인플루언서 모델 커플. 각양각색의 부자들과 휴가를 즐기던 사이, 뜻밖의 사건으로 배가 전복되고 8명만이 간신히 무인도에 도착한다. 할 줄 아는 거라곤 구조 대기뿐인 사람들… 이때 존재감을 드러내는 건, “여기선 내가 캡틴입니다. 자, 내가 누구라고요?”




    Interview with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Q. ‘슬픔의 삼각형’은 무엇을 의미하나?

    A. 뷰티 업계에서 사용되는 용어다. 한 친구가 파티에서 성형외과 의사 옆에 앉았었는데, 그 의사가 그녀의 얼굴을 보더니 눈썹 사이 주름을 가리키며 "슬픔의 삼각형이 꽤 깊게 패었네요... 하지만 보톡스로 15분이면 고칠 수 있어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 스웨덴어로는 '트러블 링클(trouble wrinkle)'이라고 하는데, 인생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뜻이다.


    Q. 패션 업계를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는?

    A. 패션 사진작가인 아내 시나를 통해 패션 업계에 대한 내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시나는 다양한 패션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과 모델들의 근무 조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다른 업계와는 반대로 남성 모델의 수입이 일반적으로 여성 모델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이었다. 칼과 야야라는 남녀 모델을 주인공으로 삼아 이러한 차이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영화 작업을 위해 조사를 시작했을 때 많은 남성 모델들이 업계에서 자신과 자고 싶어하는 권력 있는 동성애자 남성들을 상대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때로는 이를 통해 더 성공적인 커리어를 약속 받는 경우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어떤 면에서 남성 모델이 된다는 것은,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여성이 겪어야 하는 일과 비슷하다.


    Q. 아름다움이 어떻게 경제적 가치를 갖는 지에 관심이 있나? 패션계에서든 일반적인 세계에서든?

    A. 그렇다. 초기 아이디어이기도 했다. 외모는 우리가 인간으로서 근본적으로 관심 갖는 요소 중의 하나이다. 우리의 외모는 모든 사회적 만남에 영향을 미친다. 외모가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불평등하지만 보편적인 진리이다. 어디에서든 아름다움은 사회경제적 사다리를 오르는데 사용될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외모가 더 중요해졌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외모가 메시지보다도 중요하다. 누군가의 심오한 생각을 읽을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이미지의 힘이다.


    Q. 1부에서는 칼과 야야를 통해 성 역할과 행동 기대치 문제를 다루고 있다.

    A. 레스토랑 장면은 시나와 나의 경험에서 영감을 얻었다. 우리가 가까워질 무렵, 나는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 그녀를 칸으로 초대했다. 첫날, 둘째 날, 셋째 날… 저녁 식사비를 내고 나서 “젠장, 이 문제에 대해 토론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녀와는 ‘남자가 항상 계산을 하는 관계’를 구축하기 싫었으니까. 식당과 엘리베이터, 호텔 방에서 나누는 대화들은 우리 사이에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구성한 것들이다.


    Q. 칼과 야야를 호화 크루즈에 태워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나?

    A. 영화의 마지막 부분을 무인도에서 촬영하고 싶었기 때문에 요트는 모델 커플, 억만장자, 청소부 등 흥미로운 캐릭터들을 섬으로 데려갈 수 있는 수단이었다. 섬에서 청소부가 낚시와 불을 피울 줄 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기존의 위계질서가 뒤집힌다.


    Q. 어머니가 공산주의자라고 들었는데, 성장기에 어머니는 당신에게 어떤 가치관을 심어주셨나?

    A. 어머니는 여전히 공산주의자다. 초등학교 교사이자 화가였던 어머니는 항상 나를 격려해 주셨다. 어머니의 방식은 기본적으로 "와, 정말 잘한다!"라고 응원하는 것이었다. 무엇을 그리든 상관없이 그런 반응을 보이셨다. 지금의 내가 예술적 결정을 내릴 때, 스스로를 신뢰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나는 스웨덴 서부 해안의 작은 섬에서 자랐고 그 섬에는 어머니처럼 좌파 정치를 옹호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난 어머니가 가진 마르크스와 레닌의 책을 뒤집어서 제목이 안 보이도록 숨겼다. 마르크스와 레닌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Q. 선장을 마르크스주의자로 만들기로 결정한 이유는?

    A. 정확히는 이상주의자, 알코올 중독자, 마르크스주의자라고 말하고 싶다. 폭풍이 다가오는 날 저녁에 선장이 7가지 코스 요리로 구성된 선장 만찬을 주최해야 한다는 아이디어가 있었다. 승객들은 뱃멀미를 하고 선장은 술에 취해 손님이 토하는 동안 스피커를 통해 ‘공산당 선언’을 읽기 시작한다. 이상주의자이자 알코올 중독자, 마르크스주의자인 선장이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Q. <슬픔의 삼각형>은 당신의 첫 영어 영화다. 그 과정은 어땠나?

    A. 스웨덴어로 알고 있는 뉘앙스를 영어로는 모르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어려웠다. 하지만 시나리오와 내가 말하려는 주제는 단순하고 보편성을 가지고 있어서 배우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나는 항상 같은 방식으로 작업한다. 캐스팅 과정과 리허설 중에 배우들과 함께 즉흥적으로 장면을 만들고, 나중에 원래 대사보다 더 나은 대사가 나오면 대본에 그 내용을 일부 사용한다. 영어를 사용하는 배우와 함께 작업하는 경우엔 배우가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언어를 더 풍부하고 뉘앙스 있게 만들곤 한다. 하지만 나는 앵글로색슨 문화의 지배에 대해 비판적이기 때문에 영어로 영화를 만드는 것에 대해 양가감정이 있다.


    Q. 감독들은 촬영할 때 운이 좋았다거나 나빴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슬픔의 삼각형>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나?

    A. 무인도 에피소드를 그리스에서 찍었는데, 촬영을 시작하기 직전에 터키와 그리스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서 많이 긴장했다. 그리고 촬영 첫날엔 폭풍우가 몰아쳤다. 해변에서 긴 추적 장면을 촬영해야 하는 날이었기에, 그냥 날씨에 모든 걸 맡기자고 결정했다. 그래서 날씨에 따라 장면을 전개했고,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그대로 영화적으로 사용했다. 이런 태도가 우리를 훨씬 더 편안하게 만들었고 또 문제들이 저절로 해결되는 경우도 많았다. 폭풍우를 제외하면 날씨 면에선 정말 운이 좋았다.

    오래된 오나시스 요트인 ‘크리스티나 O’를 빌려 크루즈의 외관 장면들을 촬영했다. 이 요트는 60~70년대 엘리트의 상징으로, 처칠과 같은 유명하고 권력 있는 인물들이 많은 시간을 보낸 요트다. 우리는 이 매우 비싼 요트에서 9일을 보냈다. 팬데믹 상황이 악화되어 락다운이 다가오고 있었는데, 다행히 우리는 락다운이 시작되기 전날에 가까스로 촬영을 마쳤다. 락다운이 며칠만 더 일찍 내려졌다면 어떻게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Q. 영화, 그리고 문화 전반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나?

    A. 물론이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려면 좀 멍청해야 할 것이다. 나의 멘토인 스웨덴 영화 제작자 칼레 보만(Kalle Boman)은 영화학교 학생 중 한 명으로부터 영화가 사회를 바꿀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는 "모든 영화는 사회를 변화시킨다"라고 대답했다. 물론 그 자체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스웨덴에서 갱단 총격 사건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사망한 일이 있고, 문화계에서 갱스터 랩이 우리 행동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으니까. 문화가 사회를 바꿀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지만 검열을 찬성하는 것과는 다르다. 표현의 자유를 믿지만, 이러한 문화적 표현이 초래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Q.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 <더 스퀘어>, <슬픔의 삼각형>을 현대의 남성성을 탐구하는 연결된 3부작으로 언급한 바 있다.

    A. 맞다. <슬픔의 삼각형>을 쓰면서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세 영화에 등장하는 남성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자신에게 사람들이 기대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한다. 그런 다음 그들은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지 알아보기 위해 스스로 함정에 빠진다. 세 편의 영화는 스스로 딜레마를 설정하고 궁지에 몰아넣는 방식을 사용했다. 내가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이 쉬워 보이면 그다지 흥미롭지 않다. 하지만 어렵다면 흥미가 생긴다.

  • 시간표+ 더보기
    (날짜/시간/남은좌석) Last은 마지막 상영시간입니다.
    상영시간표
  • 감독+ 더보기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사진

    루벤 외스틀룬드(Ruben Ostlund)
    스웨덴 스튀르소 출생. 예테보리대학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다. 첫 번째 작품으로 감독 자신의 관심사였던 스키경기에 관한 영화를 만들었다. 에리크 헤멘도르프와 공동으로 플랫폼 프로덕션을 설립하기도 했다. 작품으로는 시리즈물인 [프리 래디컬스](1995-1998), [몽골로이드 기타](2004), [자전적인 신 넘버: 6882](2005) 가 있다.

  • 포토+ 더보기
    영화 <슬픔의 삼각형> 스틸컷 이미지 영화 <슬픔의 삼각형> 스틸컷 이미지2 영화 <슬픔의 삼각형> 스틸컷 이미지3 영화 <슬픔의 삼각형> 스틸컷 이미지4 영화 <슬픔의 삼각형> 스틸컷 이미지5
  • 동영상+ 더보기
    슬픔의 삼각형(테크) 메인 예고

    메인예고

  • 평점/리뷰+ 더보기
    • 등록
    140자 평총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