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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 85 메인 포스터

썸머 85

SUMMER OF 85
프로그램명
12월 예술영화 프로그램
상영일자
2020-12-24(목) ~ 2021-01-27(수)
상영관
소극장
작품정보
101min | D-Cinema | color | France | 2020 |
관람료
일반 8,000원, 청소년 7,000원
감독
프랑소와 오종(Francois Ozon)
배우
펠릭스 르페브르, 벤자민 부아쟁
배급사
찬란 Challan Film

  • 1985년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 가장 뜨거운 여름이 시작됐다

    바다에 빠진 알렉스를 다비드가 구해준 것을 계기로 두 소년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둘 중 한 명이 죽으면 그 무덤 위에서 춤을 추자"라며 사랑의 증표같은 맹세와 함께 여름 태양만큼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너와 함께한 6주, 1008시간, 60480분, 3628800초, 왜 하필 너였을까” 하지만 알렉스는 어느새 다비드의 식어버린 마음을 알게 되고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이별을 고하는데… 


    당신의 심장에 새겨질 첫사랑 이야기



    [ INTERVIEW WITH AIDAN CHAMBERS ]                              


    Q. 원작 [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

    A. 1966년 어느 날, 가디언지에서 짧은 기사 하나를 보게 됐다. 16살 소년이 무덤을 훼손한 죄로 기소되어 지방 법원에 두 번째 출석했다는 내용이었다. 첫 번째 출석했을 때는 자신의 행동과 그 동기에 관해 진술하기를 거부했다고 하더라. 소년이 어려서 이름도 공개되지 않았고, 그 밖의 자세한 내용도 없었다. 두 번째 출석했을 때 사회 복지사가 말하길, 소년이 친구와 맹세를 했다고 한다. 둘 중 한 명이 죽으면, 나머지 한 명이 죽은 친구의 무덤에서 춤을 추기로. 많은 의문점이 남았다. ‘경찰은 소년이 한밤중에 묘지에 갈 거라는 걸 어떻게 알고 기다렸을까? 소년은 왜 진술을 거부했을까?’


    Q.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작품을 본 적이 있었나? 각색 과정에 참여했는지

    A.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영화를 잘 알고 있고, 좋아한다. 오종 감독이 책을 영화화하겠다고 했을 때 정말 기뻤다. 소설에 충실히 기반을 둔 영화를 만들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각색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참여 요청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거절했을 것이다. 감독이 자신의 작품에 대한 철학이 있고, 자신의 이야기와 시나리오를 쓴다는 점도 알고 있었다. 


    Q. 영화의 배경이 프랑스인 점을 비롯해서, 프랑수아 오종 감독이 변화를 준 부분들이 있다. 영화를 봤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나.

    A. 영화를 첫 번째 볼 때는 긴장이 많이 됐다. 만감이 교차하다 보니, 마음을 좀 진정시키고 나서야 영화를 다시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볼 때는 내 소설을 각색한 영화가 아니라, 오종 감독의 영화 그 자체로 바라볼 수 있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정말 기뻤고, 감동도 많이 받았다. 자랑스러웠다. 소설의 분위기를 잘 살려 만들었다는 점이 고맙기도 했다. 변화를 준 부분들은 소설과 어긋나지도 않았고, 어떤 경우에는 소설보다 더 낫기도 했다.


    배우들의 연기나 음악의 사용 모두 좋았다. 특히 거울과 성찰, 닮은 두 사람, 시선에 관한 미장센 안에서 펼쳐지는 게임들이 흥미롭고 마음에 들었다. ‘성찰’이라는 건 주제와 관련이 있다. ‘고려하다, 생각하다, 숙고하다’라는 의미의 ‘성찰’이다. 알렉스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생각해 보는 거다. 이 이야기는 기억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이해하기 위한 시도와 결합되어 있다. 단지 경험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우리를 변화시키는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 경험할 당시의 자기 모습보다 더 성장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게 소설의 핵심이다.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자신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가 곧 자신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있는 그대로 말하려고 하든, 창작을 하든 상관없이 말이다. 모든 기억은 꾸며진 거다. 감독도 이 점을 이해했기에, 영화의 주된 주제로 삼았을 것이다.


    Q. 이 책이 전 세계 많은 독자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A. 책이 출간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에게서 편지를 받기 시작했다. 연령대가 다양하긴 했지만, 대부분은 젊은 사람들이었다. 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자들에게도 많은 편지를 받았다. 자기가 게이라고 말한 사람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는데, 각자 나름의 이유로 이 이야기를 좋아했다고 하더라. 이 이야기는 10대 때 처음으로 느끼는 열정적이고 강박적인 감정을 다룬 이야기다.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 게이라는 사실은 당연하게 여겨졌다. 이렇게 말해 준 독자도 있었다. “알렉스가 생각하는 방식은 ‘제가 생각하는 방식’과 같아요. 이런 식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어디서도 본 적이 없어요”라고.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고 정체성에 자신감을 느끼도록 도와준 거다. 한 편지를 읽고 굉장히 감동했던 기억이 난다. 자신이 86세라고 밝힌 한 호주인에게서 온 편지였는데, 16살 때 이 책을 읽을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다고 하더라. 그랬다면 자신의 삶이 달라졌을 거라고. 


    Q. 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전인 1982년에 소설이 출간됐다. 지금까지 영화로 각색되지 않았던 이유가 있을까?

    A. 처음에 이 책을 쓸 때부터 영화로 각색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몇 번의 시도가 있긴 했지만, 일이 진척되기도 전에 다들 포기했다. 38년을 기다린 끝에, 그토록 바라던 일을 프랑수아 오종 감독이 이뤄주었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영화가 탄생했다. 오종 감독의 대표작이라고 해도 될 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85세가 될 때까지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에이단 체임버스 Aidan Chambers______________________



    1934년생, 영국 작가. 고등학교 영어교사 및 사서 출신으로 청소년 소설, 희곡과 더불어 독자 교육에 관한 비평과 책을 집필해 왔다. [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를 비롯한 ‘댄스 시리즈’로 알려져 있으며, [노 맨스 랜드]로 1999년 세계적인 문학상인 카네기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2002년) 등 여러 상을 받았으며, 영국 왕립 문학 학회의 회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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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소와 오종 감독 사진

    프랑소와 오종(Francois Ozon)
    1967년 파리에서 태어난 오종은 영상매체와 자연스레 가까워질 수 있는 분위기에서 자라났다. 일찍부터 그는 아버지가 비디오로 찍은 다양한 영상들을 봐왔고 10대 후반부터는 슈퍼8mm로 직접 많은 단편영화를 찍어왔던 것이다. 오종은 파리1대학에서 영화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90년에는 프랑스의 저명한 영화학교인 페미스에 들어가 영화연출을 전공하게 된다. 그 뒤로도 그는 꾸준히 단편영화들을 만들었는데 그 중 다수가 세계 유수의 단편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오종의 단편으로 특히 유명한 것으로 <여름 드레스>(1996)라는 작품은 로카르노영화제에서 ‘내일의 표범’상을 수상했다. 비평적 주목을 끈 중편 <바다를 보라> 이후 오종은 <시트콤>이란 작품을 가지고 장편영화의 세계로 진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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