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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7년 겨울,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간의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이탈리아 전선. 군인들은 참혹한 전장에서 후퇴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린다. 그러나 본국에서 떨어진 명령에 그들은 또다시 참호를 떠나 전투에 나서야 했고, 전장은 공습으로 아수라장이 된다. 군인들이 바라던 후퇴 명령은 공습이 그치고서야 떨어진다. 1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였던 에르마노 올미의 아버지가 겪었던 일을 토대로 한 작품으로, 1차 세계대전 100주년을 맞이한 2014년에 전 세계 120개 지역에서 동시에 공개된 화제작.

  
  

  ⓒ Rai Com(Italy) / 필름제공: Istituto Luce Cinecittà S.r.l.(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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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르마노 올미(Ermanno Olmi)
  1931년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태어난 올미는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밀라노로 이주한다. 학창 시절에 연기 수업을 듣기도 했던 올미는 연출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에디손볼타 전기 회사에서 일하던 1950년대 초부터 1960년대 초까지 노동 현장을 소재로 한 수십 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1959년 장편 데뷔작 <멈춰 선 시간>을 만들었고, 1961년 이탈리아의 고도 성장에 대한 예리한 비판이 돋보이는 <직업>을 통해 국제적 명성을 얻는다. 올미는 비전문 배우들을 기용해 곤궁한 노동 계급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렸으며, 이에 이탈리아 후기 네오리얼리즘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손꼽힌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19세기 롬바르디아 소작농의 척박한 삶을 그린 <우든 클로그>(1978)는 그의 대표 걸작. 이탈리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추앙받았던 올미는 2018년 5월 6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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