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주요정보
-
[관객과의 대화]
일시: 1월 27일(금) 19:30
장소: 인디플러스
참석: 전찬영 감독
진행: 송진희 부산문화예술계 반성폭력연대 대표
-----------------------------------------
2023 부산로컬시네마 데이 : 로컬 픽, 시간과 빛(LOCAL PICK, BRIGHT TIMES)
1월의 선택 <다섯 번째 방>
시댁 살이 30년, 엄마 ‘효정’은 집에 살지만 방이 없다. 전업주부로 20년을 살아온 효정, 상담사라는 직업으로 새로운 가장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집안일은 효정의 몫이다. 일을 시작하게 된 엄마는 평생을 함께 살던 아빠의 방에서 나올 수 있게 되었다. 각방살이의 평온함도 잠시, 엄마는 아빠의 끊임없는 침입에 불안 해진다. 그리고 안전한 공간으로 독립을 원하게 된다. 과연 엄마 ‘효정’은 다섯 번째 방을 가질 수 있을까?
*제24회(2022) 부산독립영화제 대상 수상
##프로그램 노트
오래도록 시댁살이를 해온 효정이 뒤늦게 자신의 방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 낸 <다섯 번째 방>은 당연한 듯 자신만의 공간을 떠올리지 못하는 우리네 어머니들의 이면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러다 문득 영화 밖에서 감독의 위치를 떠올려 본다면 나의 공간을 마련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에 대한 영화의 또 다른 고민을 읽어볼 수 있다. 자신만의 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끝끝내 상처 주어야 한다. 차라리 명백한 적이었다면 덜 고통스러웠을 테지만 어머니의 자리를 위태롭게 만드는 사람은 다름 아닌 측은하고 한없이 약해진 아버지라는 존재이다. 감독은 같은 여성이자 자녀로서 자신의 공간을 찾고자 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용기 있게 카메라를 들었지만, 정작 화면에 담긴 수많은 장면은 가족들이 서로를 떠나지도 혹은 다가가지도 못한 채 배회하며 내뱉는 웃음과 눈물들이다. <다섯 번째 방>은 뛰어난 흡입력으로 억압받은 엄마 효정뿐 아니라 그녀의 힘겨운 독립과 성장을 함께 지켜보는 가족들까지 응원하게 하며 점점 경시되는 가족의 위치가 무엇인지 새삼 질문하게 만든다. (이우빈)
-
시간표+ 더보기
상영시간표 (날짜/시간/남은좌석) 은 마지막 상영시간입니다.감독+ 더보기
전찬영(CHUN Chanyoung)
부산에서 여성주의 관점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다. <바보아빠>(2015)와 <집 속의 집 속의 집>(2017) 단편다큐멘터리 두편을 시작으로 꾸준히 본인의 가족을 다큐멘터리에 담아오고 있다. <다섯번째 방>(2022)는 가족이야기 3부작의 마지막 장편 영화이다.포토+ 더보기
동영상+ 더보기
평점/리뷰+ 더보기
140자 평총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