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전당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이트정보
home  > 영화  > 부대행사

부대행사

'팝콤톡톡 플러스'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장일범 음악평론가 2017-01-12(목)  - 소극장

2월 팝콤톡톡+ 강연 01



1/12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 강 연: 장일범 음악평론가

* 장 소: 영화의전당 소극장




(장일범) 오늘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신년 초부터 행복한데요. 제가 어제 목감기에 걸려서 걱정을 많이 하면서 왔는데 마이크를 잘 조절해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2월 팝콤톡톡+ 강연 02


오늘 보신 작품이 요요마와 예전에는 실크로드 프로젝트라고 했고, 실크로드 앙상블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들의 활동을 담은 영화죠. The Music of Strangers 이방인의 사운드라는 영화로, 아주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고요. 요요마가 지향하고 있는 바를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사진을 사진첩에서 찾아서 꼭 보여 달라고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습니다. 이 사진이 너무나 요요마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사진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들은 둘이 형제이냐고 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처음에 만났을 때 헤어졌는데 다시 만나보니 형제였다는 농담도…….(웃음)

<!--[if !supportEmptyParas]--> <!--[endif]-->

요요마를 처음 만난 것이 실크로드 앙상블이 우리나라에 왔었을 때입니다. 2000년대부터 시작해서 작년 11월까지 5번을 실크로드 프로젝트로 왔었습니다. 그 외에 클래식 공연 연출을 위해서 오기도 했고요. 이때가 2년 전입니다. 그 이전에도 한번 만난 적이 있었는데,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우리나라 사람이 3명이 있는데 그중에서 비올라리스트 김유영 씨가 요요마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다시 만나고 싶어 찾아갔었는데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을 만나니 당연히 저는 저를 모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I Know you, 너를 기억한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속으로는 설마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 사람의 자세는 저를 기억했든 안 했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선수입니다. 포용력이 대단하고, 열려있으며 누구든지 이야기를 하면 주변 사람들이 스스로 기분 좋아지게 만들어주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요요마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요요마라는 사람이 왜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만들었는지 지금부터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요마는 1955년 파리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 어머니 모두 중국 사람입니다. 어머니는 싱어, 아버지는 바이올리니스트였는데 파리에 이주해 있었기 때문에 요요마는 파리에서 태어나게 되었고, 8살이 되어 뉴욕으로 가게 됩니다. 가자마자 레너드 번스타인에게 발탁이 됩니다. 그 당시 음악계는 유대인들이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호로비츠, 레너드 번스타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등 전 세계적으로 유대인들이 활약하고 있을 때인데 정말 동양의 단 한 명의 천재가 그들과 함께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연주를 하는 일원이 된 것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커넥터로서의 역할을 부여받고 태어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이 영화가 시작할 때 이스탄불에서 시작해서 이스탄불에서 끝을 맺습니다. 터키의 이스탄불이라는 곳에 실크로드 앙상블이 연주를 하러 갔을 때 찍은 것인데요. 이스탄불이라는 곳이 동양과 유럽이 딱 맞나며 모든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잖아요. 여기서 이 영화를 찍고 시작한 것 자체가 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요마가 유명해지게 된 것으로 요한 제바스티안의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있습니다. 이 곡을 연주하는데 있어서 요요마가 무엇이 다른가 하면 1번부터 6번까지 있는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각 곡목별 어울리는 배경을 영상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했습니다. 연주할 때 폴 테일러 댄스 컨퍼니가 나와서 함께 춤을 추기도 하고, 다마사구로 밴드라고 하는 유명한 일본의 온나가타역 여형이라고 해서 남자가 여자 역할을 하는 온나가타역을 만든 밴드와 함께 이 작업을 하기도 하고요, 이탈리아의 감옥을 배경으로 찍기도 하면서 한곡 한 곡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인류학적인 메시지를 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후 어떤 작업을 하는가 하면 아르헨티나의 탱고 음악, 브라질의 피싱 기냐 등 다양한 앨범을 내면서 전 세계의 음악을 클래식 악기로 왜 연주하면 안 되는가 하며 첼로로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그렇게 유행하지 않았을 때, 이미 요요마는 피아졸라의 곡의 위대함을 알아보고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서 연주한 개척자였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다른 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가 하면 그가 자란 곳에서 파리, 뉴욕에서 시작되었지만 또 하나는 하버드에서 공부를 하면서 문화 인류학 적인 것에 대한 깊이와 탐구의 욕구가 생긴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요요마는 실크로드가 지나갔던 길에 있었던 나라들 여기에 작곡가, 연주자, 싱어 그리고 민속음악 하는 사람들을 천천히 한 명, 두 명 만나고 자신의 프로젝트에 섭외하기 시작하는데 정식으로 출범한 것은 2000년의 일입니다. 2000년부터 17년간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는데요, 여러 나라에서 활동을 하며 높은 반향을 일으키고 이것을 본 사람들이 그동안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무지했었다며 그 나라의 문화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가고자 합니다. 우리가 모르는 악기들도 정말 많은데요, 중국의 이라는 악기의 경우, 개량이 많이 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이 악기가 와서 무엇이 되었는가 하면, 잘 아시는 생황이 되었죠. 그리고 우만이 연주하는 중국의 피파우리는 비파라고 합니다만 이것도 개량을 해서 도레미파솔라시도 모든 음을 연주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굉장히 큰 소리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우만이라는 사람도 우리나라에 왔을 때, 제가 만났었는데 통영국제음악제가 처음 생겨났을 때, MBC에서 생중계로 진행을 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때 게스트로 나왔었던 아티스트가 우만이었습니다.


2월 팝콤톡톡+ 강연 03


중국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자기들이 발견했고, 시작했다고 합니다. 여기서도 역시, 로큰롤 역시 중국에서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하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귀엽고, 중국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속으로 좀 더 들어가 보면, ‘크리스티나 파토라고 하는 아티스트가 등장하여 백파이프를 불지 않습니까. 백파이프 하면 어디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백파이프 연주라 하면 스코틀랜드로 잘 아시는데요, 이게 또 스페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갈리시아 지방이 백파이프 연주로 유명합니다. 갈리시아는 스페인의 북서부에 있는 도시이고 음식이 맛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며 산 세바스찬과도 가깝습니다. 맛과 음악이 다른 지역과는 구별되는 곳으로 이런 갈리시아의 전통도 영화 속에서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영화 속 이스탄불에서의 시작이 악기들이 어떻게 전파되었는지를 알려주는데요, 중동에서 많은 부분을 할애한 것이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바이올린이라는 악기가 서양 악기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고, 오케스트라에서 많이 쓰이고 가장 중심이 되는 악기인데요. 이 악기가 어디에서 왔는가 하면 중동에서 온 악기입니다. 중동에서 생겨난 악기가 유럽으로 전파되어 이탈리아 등에서 명기들로 만들어졌고 그중에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가 만들어졌죠. 요요마가 쓰고 있는 악기도 몬타냐나라고 하는 정말 명기입니다. 1700년대 베네치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25억 원짜리 악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요요마는 교육에 자신의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강연하는 모습도 나왔지만 요즘은 강연과 연주를 하면서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왜 하는지를 알려주고 이것이 왜 중요하고, 왜 이것이 인류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일을 하며 후원자들도 많이 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음악계가 어떻게 유지되는가 하면 개인 기부에 의해서 유지가 됩니다. 우리나라는 문화예술진흥위원회라던가 문화부가 있어서 기금을 지원해 주기도 하는데, 미국은 철저하게 후원하고자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자기 이름을 내면서 굉장히 후원을 많이 합니다. 오늘 집에 가셔서 실크로드 프로젝트나 실크로드 앙상블 검색을 해보시면 바로 후원하는 페이지가 우리나라 말로 뜹니다. 어느 나라에서 접속을 했는지에 따라 후원 페이지가 나오도록 만들어 놓아서 한 명 한 명을 자기의 프로젝트로 동참하게 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크리스니타 파토 외에 시리아, 이란의 아티스트들이 있었죠. 여기에 우리나라 아티스트도 있었습니다. 김동원 선생님이신데요, 퍼커션 주자로 사물놀이를 하시는 분입니다. 이분도 작곡자로도 참여를 하고 작곡가 김지영 씨도 참여를 합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실크로드의 중요한 열매는 중앙에서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열매는 주변부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일 끝 쪽에 마지막 도착한 지점에 가서 커다란 주머니같이 주머니론이라고도 하는데 문화의 제일 중요한 열매를 맺게 되는데 그것이 한국, 일본에서 나온 예술을 가지고 많이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리고 하나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여기 나오는 아티스트들이 다 다른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처음에는 음계도 같지 않고, 악보도 다 다르지만 이것을 하나로 매치시키는 작업을 요요마와 실크로드 프로젝트 앙상블이 해 나간 것이죠.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도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서로 알아가고 공부하고, 대화하고 음악을 만들어가면서 아티스트들이 매번 같은 것이 아니라 56명 정도의 아티스트들이 늘 함께 있다가 20~25명 정도가 돌아가면서 공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요요마의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것이 실크로드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자신의 클래식 곡, 레퍼토리에 대한 해석도 여전히 중요시하고 있어서 캐나다의 피아니스트 캐서린 스콧과 함께 여전히 클래식 곡들도 리사이틀을 합니다. 그러면서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하며, 여기에 체어맨이 되어 전체를 이끌어가는 아티스트가 요요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바비 맥퍼린이 등장했었는데, 바비 맥퍼린이 나왔던 이유가 기억이 나시나요? 옛날에 ‘Hush’라는 노래가 있었는데 이 노래를 바비 맥퍼린이 부르고 요요마가 첼로를 연주하면서 아카펠라와 첼로가 재즈적으로 어울리는, 정말 요요마는 엄청나게 많은 시도를 하였습니다. 그가 발매한 앨범이 무려 90개에 이릅니다. 지금 62세인데 1년에 도대체 몇 장의 앨범을 낸 겁니까?


2월 팝콤톡톡+ 강연 04


요요마도 역경은 물론 있었습니다. 인종적인 시선이나 차별을 당연히 겪었을 텐데 그런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였고 그것이 어렸을 때부터 갖춰진 젠틀맨쉽이나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이 완전히 성숙된 포용력 있고 최고의 인격체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무대 위에서뿐만 아니라 무대 뒤에서 더 많이 가동하는 아티스트가 되었습니다. 클래식 쪽에서는 요요마가 첼로를 연주하다가 자세 때문인지 허리 수술을 했습니다. 허리 수술을 한 다음 우리나라에서 독주회를 했는데 허리는 많이 펴졌는데 음량은 반으로 줄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었거든요. 그런 역경을 다 이겨가면서 자신의 작업을 합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실제 이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공연장에서 보시게 되면 어떤 것을 느끼시게 되는가 하면, 요요마가 앞으로 나와 설치면서 연주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솔로로 나오게 하면서 자신은 그 일원으로 연주를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요요마의 솔로를 보러 온 것이 아니라 내가 구상하고 생각하고 있는 실크로드의 옛날 캐라반들 몽골에서부터 달리면서 신라, 터키, 유럽에 이르기까지 물물교환하고 또 악기가 전해지고 이랬던 것을 오래된 악기들을 가지고 새로운 음악을 만들고 함께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이상향을 꿈꾸는 생명체를 이끌고자 하는 것이 요요마의 오늘날 자신의 사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요요마가 주제로 내 세운 것이 새로운 사고’ ‘새로운 방법론을 연주자 뿐만 아니라 공연을 보러 오시는, 영화를 보러 오신 모든 분들에게 다른 문화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준비된 영상)

이 영상은 무엇인가 하면 예전에 요요마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다니엘 바렌보임과 함께 연주하는 장면을 보실 텐데요, 다니엘 바렌보임이야 말로 오늘의 주제와 걸맞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서양과 동양의 만남이라는 제목을 어디서 따왔는가 하면 괴테의 서동시집에서 따 온 것입니다. 웨스트이스트디반 오케스트라 라는 것을 만들었죠. 바렌보임은 유대인으로, 팔레스타인의 작가 에드워드 사이드와 의기투합을 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토지를 빼앗아 정착촌을 만들고, 문화적으로도 장벽을 만들어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목말라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주를 잘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인데 배울 수도 없게끔 만들어 놓은 것이죠. 그래서 에드워드 사이드와 젊은이들이 함께 소통하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서로 완전 적으로 전투만 하면서 갈수록 멀어져 가고 있으니 젊은이들이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보자고 해서 오케스트라 운동을 펼치게 됩니다. 웨스트이스트 디반 오케스트라의 캠프를 열었습니다. 세미나를 하면서 동양과 서양을 만나게 하는 요요마를 불러서 함께 연주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젊은 날의 아주 잘 생기고 날렵한 요요마를 보셨는데요. 요요마가 다니엘 바렌보임과 교류를 하면서 바렌보임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다니엘 바렌보임의 웨스트이스트 디반 오케스트라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시리아, 사우디, 요르단과 같은 곳에서 더 연주를 하고 싶은데 배울 곳도 할 수 있는 곳이 없는 청년들이 와서 함께 연주를 하는 오케스트라를 만들었고 유럽의 페스티벌에서 이들의 존재를 굉장히 이들의 존재를 높이 사고 있습니다. 다니엘 바렌보임의 웨스트이스트 디반 오케스트라와 요요마의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서로를 좀 더 이해하고 포용력 있게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로 음악계에서 쓰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