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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인사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2021-05-01(토)  - 소극장
무대인사,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 2021.5.1.(토) 13시, 영화의전당 소극장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무대인사 : 고레에다 히로카즈


 

안녕하세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입니다. 저는 새로운 작품을 위해서 1월부터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고요.
이번에 우연히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을 영화의전당에서 상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서 이런 기회라면 관객 여러분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제가 먼저 무대인사를 하고 싶다고 연락을 했습니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스틸

 

 

보통 자주 받는 질문이 제작한 영화들 중에 어떤 영화를 제일 좋아하느냐는 질문인데, 영화라는 것이 자식같은 존재인데, 자식한테는 순서를 안매기잖아요. 근데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영화는 많이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극장에서 영화를 본 후에 되게 가벼운 걸음으로 집으로 갈 수 있다는 거죠. 제가 만든 영화는 보통 가볍지 않은 영화가 많아서 그런 이유 때문에 저는 이 영화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 영화에서 형제 역할로 나온 마에다 코우키와 마에다 오시로는 실제로 형제인데요, 그 친구들의 에너지가 진짜 대단했습니다. 그때 당시에 저는 에너지가 별로 없던 시기였는데, 형제의 열정으로 많은 힘을 얻어 영화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대인사 행사 사진

 


*오픈채팅 질문*

 

Q. 10년만에 극장에서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운데, 감독님의 소회는?

A. 이 영화를 촬영할 때 진짜 고생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연기를 시킨하는 게 진짜 힘든 일이구나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맨날 만나기만 하면 현장에서 싸우는 거예요. 계속 싸우니까 촬영 끝나면 한명씩 불러서 왜 싸우게 됐냐고 얘기하는 반성회를 가졌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영화감독이라기 보다는 학교 선생님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근데 사실 영화감독 보다 아이들을 인솔하는 선생님 역할을 한 게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이런 의미에서도 저는 이 영화를 되게 좋아합니다.  
이 영화가 마에다 코우키와 마에다 오시로 형제들의 영화라기 보다는 몇년 전부터는 하시모토 칸나로 소개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하시모토 칸나는 데뷔하기 전에 오디션으로 캐스팅돼서 촬영을 했었습니다. 촬영 당시에는 지금처럼 대단한 배우가 될 줄 몰랐지만, 촬영할 때부터 열정이 넘쳤었고, 누구보다 두뇌 회전이 빨랐습니다. 그래서 너는 어른이 되면 영화계에서 진짜 빛날 존재가 될 거니까 배우를 포기하지 않고 꼭 열심히 하라고 했었습니다. 지금 배우로서 활약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친척이나 삼촌같은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무대인사 행사 사진

 

 

Q. 아역배우들과 현재 연락하시는지 그들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A. 연락을 주고받고 하고 있습니다. 분부쿠 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거기에는 니시카와 미와 감독을 비롯해서 몇몇의 감독님들과 스태프를 꾸려 활동하고 있는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활동을 잘 못하고 있지만 그전에는 신년회를 하는데 거기에 마에다 코우키와 마에다 오시로 형제들은 꼭 참석합니다. 하시모토 칸나도 몇번 왔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나츠카와 유이의 딸 역할로 나왔던 우치다 카라는 키키 키린의 손녀예요. 우치다 카라는 현재 배우 활동은 안하고 있고 해외에 유학을 가있어요.근데 마지막에 만난 것은 키키 기린의 장례식 때 만났고, 지금도 연락은 주고 받고 있습니다. 

 

 

 

Q. 감독님께 일어났으면 하는 기적이 있을까요?

A. 그런 질문을 받을지도 몰랐네요? 이 영화는 기적과 반대편에 있는 영화인 것 같아요. 어떤 생활 속에 있는 기적을 발견하려고 하는 남자 아이의 얘기인데요. 그런데 여기 제가 어마어마한 기적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면 이 영화를 부정하는 것 같아서요. 지금 제가 원하는 것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고 같이 얘기도 하고 관객들도 극장에 자유롭게 영화를 보러오는 그런 보통의 일상이 다시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Q. 대본에 없었는데 현장에서 추가로 촬영한 장면이 있나요?

A. 원래 이 시나리오는 가고시마에 사는 남자 아이와 후쿠오카에 사는 여자 아이가 신칸센(일본 고속철도)을 타고 만나는 내용이었어요. 그런데 오디션 때 마에다 형제를 만나서 이 친구들이랑 함께 작업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지금의 시나리오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어떤 영화를 만들까 생각했을 때 처음에는 신칸센으로 보러가서 선로를 걷는 장면을 생각했었어요. 실제로 선로를 보러 갔었을 때 넓은 고가 위로 선로가 지나고 있고, 아이들은 쉽게 볼 수 없는 그런 위치였어요. 그리고 선로에 들어갈 수도 없다는 걸 알아서 그러면 선로가 안보인다면 어떤 스토리가 좋을까? 생각해서 현실적인 면에서 이렇게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무대인사 사진


 

Q. 오늘 영화를 보면서 일본의 자연스러운 풍경이 아름다웠습니다, 혹시 한국의 농촌에도 다녀가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A. 현재 새로운 영화 촬영으로 인해 1월부터 한국에 와서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곳곳을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어떤 지역을 말할 수는 없지만, 6월까지 부산의 아름다운 곳곳을 촬영할 예정입니다.  배급사에서 얘기하지 말라고 해서 정확하게 말씀드릴 순 없지만, 새로운 영화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일본에도 재개봉을 하나요?

A. 일본에서는 재개봉될 기회가 없는데 한국에서 재개봉 기회를 얻어 한국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한국에서도 코로나 때문에 새로운 영화가 개봉 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옛날 영화를 재개봉하는 기회가 생겨서 영화를 제작하는 입장으로는 반 정도는 기쁘게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재개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고, 두 번째 이유는 이 영화를 배급한 미로비전 대표와 얘기했었는데, 이 영화의 배급 저작권이 5월 10일까지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관객들에게 다시 보여주고 싶어서 재개봉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저도 한국에 있는 시점이라서 영화관에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서 진짜 좋았습니다.

 

 

*마무리 인사말*
코로나의 상황 속에서도 이 영화를 선택하고 극장으로 찾아와 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1월 한국에 와서 생활한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났습니다. 2달 정도 한국에 더 머무를 예정이고요.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한국에서 한국 배우분들과 새로운 영화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촬영을 시작해서 앞으로 다른 지역도 다니면서 촬영할 예정입니다.
한국 배우분들은 정말 훌륭한 것 같습니다. 매일 촬영할 때마다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 영화가 완성되기 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아마 1년 넘게 걸릴 예정인데 그때까지 열심히 제작할테니까 영화가 개봉하면 여러분도 극장에 오셔서 그때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